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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 (초기증상, 자가진단, 신경통) 지인이 눈으로 대상포진이 왔다는 말을 들었을 때, 솔직히 처음엔 실감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성인이 되어 수두를 직접 겪은 사람이라는 걸 떠올리니, 이 문제가 갑자기 남의 이야기가 아니게 됐습니다. 수두바이러스는 몸 안에서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 바이러스가 언제든 다시 깨어날 수 있다는 사실, 지금부터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초기증상, 단순 피로와 어떻게 다른가제가 수두를 앓고 난 뒤 가장 이상하게 느꼈던 건, 몸이 회복된 것 같은데도 어딘가 다르다는 감각이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게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수두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 VZV)는 증상이 사라진 뒤에도 척추 신경절 안에 잠복 상태로 남아 있습니다. 여기서 잠복이란,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멸한 게 아니.. 2026. 4. 25.
갑상선 질환 (자가면역, 셀레늄, 정보과잉) 솔직히 처음 이 내용을 접했을 때 저는 꽤 당혹스러웠습니다. 갑상선 질환이 단순한 호르몬 문제가 아니라 면역계 교란의 신호일 수 있다는 시각은, 제가 그동안 건강을 바라보던 방식과 꽤 달랐기 때문입니다. 성인 자가면역 질환 1위가 하시모토 갑상선염이라는 사실도 낯설게 느껴졌고, 정작 많은 환자들이 이를 면역 질환으로 인식하지 못한다는 부분은 더 마음에 걸렸습니다. 정보가 많아질수록 무엇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더 복잡해지는 경험, 저도 겪어봤기에 이 글을 씁니다.자가면역이라는 말을 가볍게 듣지 말아야 하는 이유하시모토 갑상선염과 그레이브스병은 모두 자가면역성 갑상선 질환입니다. 여기서 자가면역이란 몸을 지켜야 할 면역 세포가 오히려 자신의 조직을 공격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갑상선에서는 TPO 항체(갑.. 2026. 4. 24.
이상지질혈증 관리 (L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스타틴) 솔직히 말하면, 저는 건강검진 결과를 받을 때마다 숫자가 초록색이라는 사실 하나로 모든 걱정을 접어버렸습니다. 이상지질혈증은 '저 사람 얘기'라고 단정했고, 에스프레소를 하루 네 잔씩 마시면서도 아무런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상지질혈증의 구조를 하나씩 들여다보면서, 그 '정상'이라는 판정이 생각보다 훨씬 취약한 전제 위에 서 있다는 걸 처음으로 실감했습니다.정상 수치 뒤에 숨어 있는 것들건강검진표에서 LDL 콜레스테롤이 정상 범위로 찍혀 나오면, 대부분 그 수치를 건강의 증거처럼 받아들입니다. 제가 정확히 그랬습니다. 그런데 이 수치가 어떻게 계산되는지 알게 되면서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일반 검진에서 LDL 콜레스테롤은 직접 측정이 아니라 계산식으로 산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총 콜레.. 2026. 4. 23.
손목 결절종 (양성 낭종, 자가 진단, 치료 선택) 손목 등 쪽에 말랑한 혹이 만져졌다면, 십중팔구 결절종(ganglionic cyst)입니다. 저는 그 사실을 알면서도 밤마다 불안이 올라오는 걸 어쩌지 못했습니다.손목에 혹이 생겼을 때, 먼저 알아야 할 것들어느 아침, 일곱 살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주려고 손을 잡는 순간이었습니다. 손목 등 쪽에서 느껴지는 낯선 이물감에 손끝이 멈췄습니다. 눌러보니 젤리처럼 말랑했고, 그날 하루 종일 그 감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검색을 해보니 결절종, 즉 강글리온 시스트(Ganglionic Cyst)라는 단어가 계속 나왔습니다. 여기서 강글리온 시스트란 관절막이나 힘줄을 둘러싼 피막에서 액체가 새어 나와 주머니를 형성한 양성 낭성 종양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관절 주위에 젤리 같은 액체가 든 물혹이 생긴 것입.. 2026. 4. 22.
구안와사 (벨 마비, 회복 과정, 얼굴 운동) 아침에 양치를 하다가 거울 속 자신의 얼굴이 갑자기 낯설게 느껴진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물이 입 한쪽으로 새고, 눈이 제대로 감기지 않는 그 순간은 당혹감보다 공포에 가깝습니다. 저도 그 감각을 직접 겪어본 사람으로서, 처음에는 뇌졸중이 온 것 아닐까 싶어 손이 떨렸던 기억이 납니다.입이 돌아가는 이유, 벨 마비란 무엇인가구안와사, 즉 안면신경마비는 뇌에서 나오는 12쌍의 뇌신경 중 7번째 신경인 안면신경(facial nerve)이 손상되면서 한쪽 얼굴 근육이 마비되는 질환입니다. 얼굴에는 약 80개의 근육이 있고, 이것들이 조화를 이루며 7천여 가지 표정을 만들어내는데, 그 조율자가 바로 이 안면신경입니다.안면신경마비는 크게 중추성과 말초성으로 나뉩니다. 중추성이란 뇌출혈이나 뇌경색 같은 뇌 자체의 이.. 2026. 4. 21.
상열하한증 (수승화강, 자율신경, 순환관리) 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제 몸 상태를 정반대로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여름마다 머리가 깨질 듯 아프고 눈이 따갑게 충혈되니 "나는 열이 많은 체질"이라고 굳게 믿었거든요. 그런데 한의원에서 들은 한마디가 그 확신을 완전히 뒤집었습니다. "상체는 열이 넘치는데, 하체는 냉한 상태입니다." 위아래가 동시에 문제라는 사실을 그때까지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수승화강이 무너지면 몸에 생기는 일상열하한증(上熱下寒)이란 말 그대로 상체에는 열증이, 하체에는 냉증이 동시에 존재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를 이해하려면 한의학의 핵심 개념인 수승화강(水昇火降)을 먼저 짚어야 합니다. 수승화강이란 따뜻한 기운은 아래에서 위로 오르고, 차가운 기운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면서 몸 전체가 고르게 순환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2026.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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